안녕하세요. 텔로머라제의 모든 것을 알려드리는 텔로머라제 홍보대사입니다.
텔로미어란?
염색체 끝 부분에 붙어있는 반복 염기서열로,
염색체의 손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
텔로머라제란?
텔로미어가 손상되면 복구, 생성해주는 효소
노화를 방지하는 효소
이번 포스트에서는 텔로머라제(Telomerase)가 뇌 기능, 특히 해마(Hippocampus)와 후각망울(Olfactory bulb)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해마는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며, 감정 행동 및 일부 운동능력을 조절하는 부위입니다. 또한, 새로운 기억의 형성, 학습, 감정과도 연관된 기관이죠. 그래서 해마에 장애가 생기면 알츠하이머 치매가 유발된다고 합니다.
후각망울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각 수용기로부터 신호를 직접 전달받는 뇌 구조입니다. 우리의 후각 능력, 즉 냄새를 맡고 어떤 냄새인지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논문에서는 텔로머라제가 해마와 후각망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텔로머라제가 발현되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에 대해 자세히 다뤘는데요. 지금부터 그 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텔로머라제의 구성에 대해 설명드려야 논문 이해가 수월할 것 같은데요. 텔로머라제는 RNA와 catalytic subunit(쉽게 말하면 효소부위)로 이뤄져있습니다.
텔로머라제를 이루는 RNA를 TERC라고 하며, 효소부위를 TERT라고 합니다. TERT는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의 약자로, 텔로머라제 역전사효소를 뜻합니다. 텔로머라제 작용 기전에서 이 내용에 대해 자세히 다뤘으니, 맨 아래 링크에서 한 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텔로머라제는 세포가 분열할 때 마다 짧아지는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 효소입니다. 보통 세포는 분열할 때마다 염색체 말단이 짧아지는데, 세포 분열이 많이 진행되면 염색체 말단이 너무 짧아져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게 됩니다.
즉, 세포분열에는 분열횟수 한계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인데요. 이를 헤이플릭 한계(Hayflick Limit) 라고 합니다. 보통 헤이플릭 한계에 도달한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노화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염색체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막는 텔로머라제가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 입니다.
하지만 텔로머라제는 일반 성인 체세포에서는 발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대신, 많이 분열하는 세포, 예를 들면 소화관, 간, 피부 등에서는 많이 발현합니다. 이번 논문에서 다룬 해마와 후각망울에서도 텔로머라제의 발현이 매우 활발한데요.
그래서 이 논문은 텔로머라제가 이 부위에서 어떤 기능을 하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연구에서는 텔로머라제를 구성하는 TERT와 TERC를 각각 구분해 뇌의 어떤 부위에서 발현하는지 확인했습니다.
위 사진은 쥐의 Fetal 단계(태아기)에서의 Liver(간)과 Thymus(가슴샘)에서의 TERT와 TERC 발현을 나타낸 것인데요. 검은색으로 나타난 것이 발현을 의미합니다. Fetal단계에서는 두 개 모두 발현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성체가 된 쥐의 사진입니다. OB는 후각망울, DG는 해마, Cbll은 소뇌를 의미하는데요. 재밌는 것은 후각망울과 해마에서 TERT는 발현하는데, TERC는 발현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소뇌에서 TERT 발현이 가장 많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TERT는 발현하는데 TERC는 발현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갖습니다. TERC는 뇌 보호 기능에 큰 역할을 하지 않고 주로 TERT가 보호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요.
텔로머라제는 TERT와 TERC 둘 다 있어야 발현하는데, TERT만으로도 보호역할을 한다는 것은, TERT가 텔로미어 길이를 늘리는 텔로머라제 역할과 독립적으로 특정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소뇌에서 TERT발현이 가장 많다고 앞에서 언급했는데요. 우리의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소뇌에서, TERT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기 위해 위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우선 TERT-/- 라고 표기된 것은 TERT를 발현하지 못하게 만든 쥐를 말하고, WT는 Wild-type이라고 해서 일반 쥐를 의미합니다.
그래프를 보면, 쥐들이 peripheral(주변부)에 위치한 빈도와 central(중심부)에 위치한 빈도에 TERT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여기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쥐들의 나이(Adult냐 Aged냐, 여기서는 aged가 더 나이가 많은 것입니다)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소뇌의 운동기능에는 'TERT'보다는 '나이'가 더 영향을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쥐들의 anxiety-like behavior(불안증세)를 판단하는 방법으로 보통 위의 사진과 같은 elevated plus maze 실험을 수행합니다. +모양으로 된 형태로, 한쪽 통로는 뚫려있고(open), 한쪽 통로는 사방이 막혀있는 형태(closed)인데요. 불안증세가 심할수록 사방이 막힌 통로에 쥐들이 위치한다고 합니다.
해마에서 보통 이 불안증세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즉, 이 실험은 불안증세를 통해 TERT가 해마 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실험인 것이죠.
(c) 그래프를 보면, WT는 나이에 따라 큰 변동이 없는 것을 알 수 있지만, TERT-/- 쥐는 나이에 따라 큰 변동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TERT는 불안증세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죠. 물론, 나이와 TERT가 함께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후각 인지는 후각망울에서 수행합니다. 즉, 냄새를 맡고 어떤 냄새인지 판별하는 실험은 후각망울 기능 실험이라고 판단하시면 됩니다.
이 실험은 배고픈 쥐들을 데리고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a) 그림과 같이 한 쪽에는 음식을 두고, 반대편에는 음식을 두지 않은 통로에 쥐를 넣었다고 합니다. 후각기능이 정상적인 쥐는 당연히 음식이 있는 A에 위치할 것이고, 문제가 생기는 쥐는 그렇지 않을텐데요.
(c) 그래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실험 결과 WT(정상 쥐)는 A 부근에 많이 위치해있고, TERT-/- 쥐도 물론 A부근에 가장 많지만, WT에 비해 D,E에 있는 비율이 많았습니다. 여기서는 나이가 쥐들이 있는 장소 분포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네요.
즉, 후각망울의 기능에 TERT가 영향을 끼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TERT가 뇌 기능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텔로머라제 발현이 높은 뇌 부위 중 해마와 후각망울 부위에서의 TERT 영향에 대해 배웠는데요.
TERT는 후각망울에도 영향을 끼치고 특히, 장애가 생기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하는 해마에도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텔로머라제를 잘 활용하면 언젠가 알츠하이머 치매도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앞으로 텔로머라제 관련 논문들을 꾸준히 포스트 할 것인데요. 블로그에 자주 들러 관련 논문 내용을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마지막 부분에 관련 논문 보실 수 있게 링크 걸어두었으니 더 관심있으시면 한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논문 출처
논문 제목 : Lee, J., Jo, Y. S., Sung, Y. H., Hwang, I. K., Kim, H., Kim, S.-Y., Yi, S. S., Choi, J.-S., Sun, W., Seong, J. K., & Lee, H.-W. (2009). Telomerase deficiency affects normal brain functions in mice. Neurochemical Research, 35(2), 211–218. https://doi.org/10.1007/s11064-009-0044-3
10대의 기억력으로 회복, 텔로머라제!! (0) | 2022.11.14 |
---|---|
'텔로머라제', 우울증과 공격성 완화!! (1) | 2022.11.14 |
텔로머라제와 텔로미어, 질병 바이오마커 역할!!?? (0) | 2022.11.10 |
NMDA induced injury와 neuronal cell death 에서의 TERT 효과 (0) | 2022.11.10 |
미토콘드리아와 텔로미어의 상관관계 (0) | 2022.11.10 |